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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D

"결핵에 코로나·천식·폐암까지… AI 질병진단 신시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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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코로나·천식·폐암까지… AI 질병진단 신시장 만들겠다"

                                                                                                                          안경애 기자 2020-11-09

'데이터 콜라보' 현장을 가다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

"결핵은 신속한 진단과 조치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진료 현장에는 진단 전문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특히 엑스레이 촬영이 많이 이뤄지는 보건소의 경우 영상의학 전문가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질병 징후를 놓치기 쉬운데,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빈 구멍을 채우겠습니다."

박창수(사진)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질병 진단 인력 부족과 사람의 진단 정확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결핵 환자가 많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는 병원에 영상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만큼 해외 시장 기회도 크다"고 말했다.

2018년에 설립된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는 AI 기술을 이용한 질병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창수 대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방사선과를 졸업한 방사선사 출신으로, 병원과 기업 현장을 거쳐 2018년 4월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를 설립했다. AI 진단 패러다임을 바꿔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과거에 없던 시장을 만드는 게 회사의 목표다.

첫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기 'DxRAD'다. DxRAD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이미지를 분석해 제3군 감염병인 결핵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의료기기로, 정상인의 폐와 결핵에 감염된 폐의 영상으로 딥러닝 훈련을 받은 AI 소프트웨어가 결핵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흉부 엑스레이 자동판독기에 적용된 AI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이 사업을 통해 정상인, 비정상인, 결핵 환자 등의 흉부 데이터를 확보해 정상과 비정상 여부를 판정하는 자동 판독모델을 완성했다. DxRAD는 정상인과 비정상인, 결핵 환자 여부를 90% 이상 정확도로 판정한다. 또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가 없는 오프라인 판독 기능을 갖추고, 영상에 질환 부위를 직접 표시해 준다.

박창수 대표는 "DxRAD를 이용하면 흉부 엑스레이 촬영 후 10~20초 이내에 결과를 바로 판독할 수 있다"면서 "기기 자체에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가 없는 만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하거나 없는 작은 병·의원, 의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남아, 아프리카, CIS지역 등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부산가톨릭대 연구진과 협력해 흉부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기 기본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AI 정확도와 기술 수준을 높이고 부산대병원 영상의학과와 협력해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집중해 왔다.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허가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13485'도 받았다.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제품을 내놓는 데 이어 내년에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관심을 보여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과테말라 등 현지 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판로를 확보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 터키, 인도 기업과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약 3만5000개 전국 병·의원 중 1만5000개 정도를 수요처로 보고 있다. 예상 시장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더 큰 기회를 기대하는 것은 해외 시장이다.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의료수준이 낮고 취약한 국가의 병·의원 약 100만개 중 약 30만개가 판매 가능한 대상으로 분석된다. 시장 규모는 6000억원 규모다.

대상 질병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시작했다. RSNA(북미방사선학회) 등이 보유한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확보해서 코로나 판독기능을 개발해 기기 탑재할 계획이다. 결핵 진단에 더해 코로나 진단기능까지 옵션으로 제공해 대상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보건산업진흥원 혁신창업 멤버스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6월 부산시와 부산은행이 주최한 창업 투자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대상인 부산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은행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는 부산 대표 창업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DxRAD에 이어 다음 개발 아이템으로 상복부 초음파 자동판독기를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AI 기반 질병 진단을 결핵뿐만 아니라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에 적용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